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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소공포증이 온 뒤로 머릿속에서 죽음을 떨쳐내기가 어렵습니다 조언 좀 해주십쇼...

2024-09-27 10:22 30

43살 남성입니다. 와이프와 8살 아들이 있고요 세식구 나름 오손도손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한밤중에 잠에서 갑자기 깼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한게 숨이 쉬어지질 않는거예요 숨도 가쁘게 쉬어지고 
 
 호흡곤란이 오니까&nbsp; 당장에라도 죽을 것 같은 느낌에 너무 무서워서 방에서 뛰쳐나가서 거실에서 서성거리다가, 
 
 그마저도 견디질 못하겠어서 현관문을 열고 테라스에서 왔다갔다 하기를 30분 정도&nbsp; 반복하니까 좀 살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침실로 들어와 잠을 청하려는데 잠이 도통 오질 않는겁니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가까운 신경정신과에서 상담받고 설문작성하니 폐소공포증 초기진단이 나왔습니다. 
 
 뭐, 이렇다할 원인도 계기도 없어요 갑자기 이렇게 오는 경우도 있답니다ㅠ 
 
 이게 심해지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로도 발전될 수 있다는데,&nbsp; 아직 약먹을 단계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의사말로는 진정제나 안정제라는게 능사는 아니다라는 식의 뉘앙스였습니다) 
 
 그리고는 일상생활을 하려니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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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엘레베이터도 못탈만큼 밀폐된공간을 견디질못합니다.. 근데 운전은 가능해요 창문 다 열고. 이게 뭐지 대체....싶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지금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이 모든 것들... 
 
 미디어들과 가쉽거리와 영화, 음악, 영상, 도서,&nbsp; 지금 내가 심취해있는 예술작품들 그리고 작가들까지. 
 
 내가 죽고나면 더이상 그것들을 느끼고 보고, 듣지도 못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옵니다..... 
 
 너무 아쉽고 서운하고 섭섭해서 눈물이 주루룩 흐를만큼요(갱년기는 아니랍니다.) 
 
 또한, 내가 죽고난다음의 세상은 어떨까.. 얼마나 더 발전하고, 어떠한것들이 변하게 될까 그것들을 누리지도 확인하지도 못하는 
 
 나의 죽음이 정말 너무나도&nbsp; 안타깝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이런식으로&nbsp;담담하게 생각이 안돼요 너무 두렵고 미치겠습니다. 
 
 이러다가 부모님 두분 중 누구 한분이라도 돌아가시게된다면 정말 말그대로 돌아버릴것만 같습니다 그냥 미친사람이 될 것 같아요 
 
 이걸 극복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쓸데없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망상? 쓸데없는 잡념들? 이걸 다 날려버리고 지금 현생을 즐기고 싶은데 그게 안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이런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냥 막...내가 죽고나서 펼쳐질 삶, 내 아이의 앞으로를 이젠 영영 볼 수 없고 내가 살면서 이룬것들과 맺어온 모든 인연들을 
 
 더이상 기억할 수 도 없다는 그런 상실감들을 상상하면 너무나 괴롭습니다. 삶에 대한 미련이 오히려 너무 강해서 그런걸까요? 
 
 뭐때문에 이지경이 된건지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너무 혼란스럽고 괴롭고 우울합니다.....&nbsp; 
 
 저와 같은 증상이나 현상을 경험해보신분이 계실까요? 그렇다면 혹시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두서없지만 네이트판같은데보단 여기에 인생선배님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끄적거려 봅니다.ㅠ 
 
 이상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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